인천시가 당초 루원시티 공공복합청사 건물에 산하기관들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4개 건물로 분리 건립한다. 루원시티 인근에 4개 청사가 각각 들어서면서 복합행정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관련 정책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당초 계획했던 루원시티 공공복합청사에다 인천국세청과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119안전체험관의 독립 사옥을 각각 지을 계획이다.

루원시티 공공복합청사에 인천신용보증재단 등 9개 기관이 모두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시는 원도심 내 공공청사 이전으로 인한 공동화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인천국세청 이전을 전제로 한 효율성 강화를 위해 이러한 변경안을 제시했다.

먼저 시는 인천국세청 신청사를 루원시티 공공복합청사 이전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결과, 정부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세청 유치로 지역소비 증대 효과는 연간 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또 인천신용보증재단 청사를 별도로 지어 벤처기업 입주를 유도해 소상공인복합클러스터로 조성할 구상이다. 인천119안전체험관도 따로 지어 체험·교육 공간을 만든다.

특히 시는 루원시티 공공복합청사 입주 기관도 일부 조정했다. 당초 입주 대상에 포함된 도시공사는 원도심 공동화, 종합건설본부는 특수장비 등의 이유로 복합청사 이전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루원시티 복합청사에 인재개발원과 인천연구원, 인천관광공사 등이 입주한다.

시의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되면 공공부문 전체 근무인원 1257명, 유동인구 유발 효과는 연간 4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사업비는 1811억원으로 예산 대부분을 이전 예정인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 비용 등에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신청사 추진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대안으로 인천시교육청 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허종식 부시장은 "인천해양경찰서와 서인천세무서도 서구 청라에 건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의 한 개 청사 개념을 넘어 최대 4개 청사가 들어서는 복합행정타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