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284곳 샘플조사 결과 전역 블록별 안정화 기준 '충족'…필터 착색 지역 저수조 청소 중
인천을 강타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의 정상화 선언이 임박했다. 현재 학교는 정상화 수준으로 올라섰고, 일반 가정도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정상화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은 시민 몫으로 돌려 구체적인 선언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은 15일 인천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부터 시와 함께 진행한 수용가 대표지점 284개소 수도꼭지 샘플 조사 결과 전 지역이 4단계 중 3단계인 블록별 안정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필터가 착색되는 현상이 보여 저수조 청소 작업을 진행 중으로 현재 730개소 중 406개소(56%)의 청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수질과 관련해 그는 "수도꼭지 수질 검사 결과 최종 단계인 4단계를 충족해 안정화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학부모들과 만나 수질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급식 정상화 선언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와 시는 수돗물 정상화 단계를 4단계로 구분하고 수돗물 안심지원단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단계별 정상화 선언을 하고 있다.

이는 공촌정수장(1단계)→배수지·급수구역·송수관로(2단계)→급수관(3단계)→수용가 수도꼭지(4단계) 순이며 급수관까지는 모두 정상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 샤워기 등에 이물질이 보인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어 구체적인 정상화 선언은 수돗물 민관대책위원회 논의를 통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수질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더라도 시민들이 정상화에 동의해야만 이를 선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은 "수돗물 정상화 선언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은 뒤 노후수도관 교체와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복선화 건설, 관 세척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