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 결핵 관리사업'을 통해 결핵 유소견자 45명을 발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결핵 검진 강화와 발견된 결핵 유소견자 집중관리를위해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찾아가는 결핵 검진 서비스 사업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노인과 노숙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일반 검진 중심으로 이뤄지던 결핵 관리 체계를 집중관리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내 노숙인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지난 3월 안산, 남양주, 성남, 수원 등 도내 9개 시·군에 검진 기관 12곳을 선정하고 무료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결핵 이동 검진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도는 상반기까지 1천30명의 검진을 했으며 유소견자 45명(4.4%)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노숙인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3명은 입원 조치, 보건소와 연계 등의 조치를 했다.

도의 이런 노력은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강화대책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도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취약계층 대상 결핵 검진과 같은 내용을 담은 '노숙인·쪽방 거주자 취약계층 대상 검진 및 환자 관리 지원강화 계획'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흉부 X-선 검사와 객담(가래) 검사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으며 보건소에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결핵에 걸리더라도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하면 완치할 수 있다.

/최남춘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