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점날개집' 2마리 … 항공기 유입 가능성
▲ /클립아트코리아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뎅기열 원인이 되는 뎅기바이러스 모기가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인천시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가운데 반점날개집모기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질본은 뎅기바이러스 모기가 항공기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고,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 환자·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하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지난 12일 주변 지역 긴급조사에서 채집된 모기 1381마리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뎅기열은 모기로 전파되는 급성 발열성 감염병이다. 올 들어 인천 8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90명의 환자가 신고됐는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국내에서 뎅기열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시는 "인근 지역 모기에 대해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감염 모기가 채집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