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시민단체 총력투쟁 예고
인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물량 축소를 이유로 한국지엠에서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연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등 5개 단체로 이뤄진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1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부평2공장 2교대제 전환에 맞춰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46명을 복직시켜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9월 물량 축소를 이유로 부평2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 이 과정에서 1~3차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지엠이 중국으로 물량 이전을 검토하던 트랙스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해 부평2공장이 다시 2교대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현재 부평2공장 총인원이 1200여명인데 2교대 전환 시 약 700명 추가 인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군산 공장폐쇄로 인한 전환 배치 대기인원 300여명을 포함해 전환배치 대기인원은 현재 630여명 정도다. 이들을 재배치하고도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46명을 복직시킬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지엠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 전체가 이제 투쟁에 나선다"며 "더 이상 양보할 것도 물러설 곳도 없는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