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국제터미널 부지, 민간매각 철회 … 공공형 개발을"
"제1국제터미널 부지, 민간매각 철회 … 공공형 개발을"
  • 이아진
  • 승인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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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해양자치주권 보장 및 연안여객 발전방안 토론회'
▲ 12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해양자치주권 보장 및 연안여객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


연안여객터미널 이전 통한 선박 대형화 대비 필요

'연안' 확장한다면 '제1국제' 중부해경청 유치 고려





올 연말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이후 인천의 해양관광도시 건설과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유휴 부지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옹진군 주최로 '해양 자치주권 보장 및 연안여객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장정민 옹진군수를 비롯해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 본부장과 옹진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은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이날 '미래의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속부지를 매각할 경우 생기는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은 국가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인프라다. 섬을 다니는 선박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해안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향후 선박은 대형화될 것이고,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제1국제여객터미널로의 이전이 필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선박 증설을 대비한 접안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는 부속부지 매각을 할 계획이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감정가는 부지(5만3200㎡)와 건물(2만5500㎡)을 합쳐 1140억원이다.

이귀복 회장은 "국제여객터미널의 부속 부지를 매각은 선박이 접안해 있는 땅 이외의 부지를 팔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선박들을 하역할 곳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는 향후 연안여객 노선의 대형화에 동의하면서, 취항 횟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정철 교수는 "인천과 백령·대청·소청도를 오가는 선박이 현재 2000t급인데, 추후 3000t급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이외에 다른 노선들의 선박도 대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해 매각 대신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항만공사가 제시한 연안여객터미널 확장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265면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을 665면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합실도 1808㎡에서 4808㎡으로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귀복 회장은 "연안여객터미널 청사를 확장할 경우 미래에 넓은 대합실과 주차장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 계획안에 이렇게 될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현 연안여객터미널을 계획대로 확장한다면 제1국제여객터미널 청사는 매각 보다 중부해경청 유치가 바람직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공성 기반의 지속가능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 본부장은 "도시가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이 되려면 맥락이 있어야 한다. 인천은 충분히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지역이다. 연안여객터미널 및 제1국제여객터미널 통합 개발에는 이런 부분이 전제되어야 하며 민간이 아니라 공공성이 기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공공성 측면에서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바라봐야 한다. 민간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공공기관에서 주도하는 공공형 개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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