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박승원 광명시장은 30대 중반에 광명시와 인연이 닿았다. 광명시평생학습원 사무국장, 자원봉사센터 소장 등으로 활동하다 광명시장 비서실장,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을 거쳤다. 시민 활동가로 시작해 정치인으로 변신하면서 20여년간 그는 광명시민과 함께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중심에 있었다. 때문에 누구보다 광명의 현주소를 잘 꿰고 있는 정치인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시절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경기연정을 민생연정으로 주도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광명시장으로 첫 걸음을 시작한 그는 시민들과 함께 광명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광명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시민 참여를 대거 확대한 그는 토론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감맨'이다. 박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시도하는 '집단지성'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 된다.

▲가장 역점을 둔 시책
박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이다. 시민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토론회와 간담회를 많이 했다. 각 동별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한 달에 한 번씩 우리동네 시장실이라는 이름으로 아침 8시에 출근해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시민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직장인들을 위해서는 저녁에, KTX광명역세권 주민들의 요청으로 역세권 지역을 찾아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청년들과의 간담회와 토론회도 개최했고 공무원들과도 100인 원탁토론회를 4회에 걸쳐 진행했다. 취임 후 100일 되는 날 광명시민체육관에서 500인 원탁토론회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행사가 끝난 후 많은 시민이 감동받았다고 전화와 문자를 주셨다.
시민들은 '내가 시정을 위해서, 우리 시 발전을 위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 '내 이야기가 하나의 의제로 선정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고 자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토론회를 많이 한다고 '토론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토론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론 과정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합의를 모아내는 과정, 공감과 집단지성이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일자리위원회, 시정협치위원회 등 위원회를 많이 구성했다. 시민 여러분들이 시정에 참여하고 그 과정을 통해 공직사회와 함께 시정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년간 시책 추진상황 평가
박 시장은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시정방침을 중심으로 5대 목표, 10대 전략, 116개 과제를 추진해 민선7기 4년 시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광명시는 지난 4월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 주관 '2019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박 시장은 "116개 공약 중 완료 및 이행 후 지속추진 28건, 정상 추진은 86건, 일부 추진 2건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열심히 달렸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9월 시 직영 장애인평생학습센터를 설립했다. 20년간의 평생학습도시 운영 노하우를 담아 지역 내 장애인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애인 평생학습 정책 수립,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통해 사회적 약자도 차별과 소외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광명형 일자리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주최한 2018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중점적으로 펼칠 시책
박 시장은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사업이 정말 많지만 우선 '비전 있는 도시, 삶이 풍요로운 도시, 광명'을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광명동 지역이 70년대 후반 택지개발로 생긴 구도심, 원도심 지역인데, 뉴타운 사업이 11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12곳이 해제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과 해제된 12구역에 대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해나가야 한다. 또한 학온동 지역에 63만평의 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주거단지가 들어온다. 소하동 중심에 23만평의 구름산 지구 개발사업도 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이런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앞으로 비전 있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60만평의 역세권 지구 사업이 거의 마무리 되는데, 그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강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기업도시로 갈 수 있는 전략들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민들이 요구하는 주차장, 청소년 활동센터, 여성복지센터 등 생활편의 시설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비전 있는 도시, 주민들의 삶이 풍요로운 도시 이 두 가지를 목표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1000여 공직자들과 최선을 다해서 이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