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외교부, 한일 외교 감정적" 김두관 "대통령, 한반도 평화 주도"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인천·경기 의원들도 일본 수출규제조치·북한 목선귀순 등 주요 현안질의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랐다.

윤 위원장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반도체소재 3개 품목 수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우대국 목록)'에서 배제하는 규제조치를 하기 전부터 여러 전조 현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아베총리 특사교환·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3자회동 등을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했으나, (외교부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일외교에 있어서 우리 외교부는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며 청와대 입장에 따라 감정적으로 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장관은 "외교부 기본 입장은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로 풀되 한일관계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투 트랙 노선"이라며 "특히 공식채널로 들어온 일본정부 공식 입장을 보고 협의를 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다양한 동향을 보며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기 김포갑) 의원도 질의를 위해 마지막 순서로 연단에 올라 '남북평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당에서는 운전자가 아니라 '객'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하나,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전례 없는 굳건한 한미관계를 유지하며 한반도평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정부질문은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둘째날인 10일엔 경제,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경제분야로는 민주당 유동수(인천 계양갑)·백재현(경기 광명갑)·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 등이 나설 예정이며, 시작에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이 진행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