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쿠폰 십시일반 … 이웃에 따뜻한 식사 배달

군포시 오금동주민자치센터가 각 가정에 방치된 음식점 쿠폰을 모아 지역내 소외계층에게 음식을 선물하는 주민참여 나눔복지사업을 실시해 미담이 되고 있다.

오금동은 이달 중 조손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등 4가구에 자장면과 탕수육 또는 피자나 치킨 등을 인원수에 맞게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음식 나눔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기부한 배달 음식점 쿠폰 300여장이 사용된다. 특히 지난 5월 초 지역사회보장협의체주관으로 '사랑의 쿠폰 기부함'을 주민센터와 지역내 우체국, 농협 등에 설치해 6월 말까지 500여장의 다양한 음식점 쿠폰을 모았다. 이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이번에 음식 나눔을 실천한다.

'사랑의 쿠폰 기부함' 사업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쿠폰 한 장으로 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부담 없이 직접 나눔에 동참해 따뜻한 지역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금동은 쿠폰 기부함을 통해 모든 배달 음식점 쿠폰을 모으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음식나눔을 실천 할 예정이다.

양기환 오금동장은 "쿠폰 기부함 설치 및 운영에 노력해 준 고민순 위원장 등 협의체 위원들과 기부 쿠폰을 사용하게 해 준 음식점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마을,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순 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기부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조금의 관심만 가지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호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