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바칠 수 있는 직장 만들어 주고파"

취임 1개월 … '직원 처우개선·소통' 강조
신성장동력에 콜드체인 시장 확대 꼽아
"첫 출근부터 재밌고 하루하루가 새롭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전 직원들이 청춘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런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달 3일 제8대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한 문학진(65·사진) 사장은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1개월여를 맞은 문 사장은 공사의 사업 방향이나 물동량 증가에 대한 방안도 중요하지만 먼저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소통을 강조했다.

문 사장은 "도 산하기관인 공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도와 공사 간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직장에 얽매이고 지시만 받는 관행은 하나씩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관리자부터 말단 직원과 일일이 대화하며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회 초년생 시절 기자 생활과 청와대 근무를 제외하면 조직 생활이 처음이라는 그는 새로운 경험이라며 기대감도 컸다.

문 사장은 "첫 출근부터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조직 생활을 하다 보니 일에 재미도 있고 배우는 부분이 많아 하루하루가 새롭다"며 "언제나 현장에서 함께하는 경영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활성화 부분에 대한 방안 등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근무 경험이 많지 않지만 공사가 그리 활성화된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공사 활성화 방안이 직원들 사기와도 직결되는 만큼 큰 흐름을 파악해서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문 사장은 콜드체인 시장 확대를 꼽으며, 콜드체인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사장은 "올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대한 포트세일즈 및 설명회가 예정돼있는 만큼 직접 챙기겠다"며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글로벌 물류 환경에 따라 새로운 경영혁신 전략을 수립해 점차 늘고 있는 동남아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항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자원도 적절하게 투입될 수 있는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수도권 관문항으로 대중국 교역 중심항만을 넘어 아세안 시장까지 뻗어 나가고 있는 평택·당진항 물류 활성화를 이끌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2001년 출범 이후 평택·당진항이 전국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 사상 첫 컨테이너 물동량 60만TEU 돌파, 동남아 신규항로 개설, 배후단지 활성화 등을 이끌며 동북아물류 중심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평택=글·사진 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