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최된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 요지 종합정비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장면./사진제공=군포시청

 군포시가 조선백자 요지를 가마터 복원 등을 통해 관광자원화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문화재청과 협력해 지역 내 국가 지정 사적 제342호 '조선백자 요지'의 문화 자원·관광 가치를 높여 도시의 위상까지 향상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산본동 1057-4에 소재한 2348㎡ 규모의 조선백자 요지는 1990년 정부의 제1기 신도시 조성 기간에 발굴된 문화 유적지다. 가마 2기와 작업장 2개소, 다수의 백자가 발견돼 사적으로 지정·관리되는 곳이다.


 그러나 발견 당시 예산 등의 문제로 발굴이 완료되지 못했고, 이후에도 별다른 개발이 이어지지 않아 실질적 종합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운 군포 100년 건설'을 목표로 도시의 문화관광 자원 가치 제고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전문 연구기관에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 요지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발주했으며, 2020년 4월까지 관련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가마터 복원 및 정비와 역사 공부·체험·전시 활동이 가능한 전시관 건립, 지역 특성을 살린 공방거리 조성, 관광객 및 관람객을 위한 쉼터와 편의시설 설치 등이 사업내용이다. 시는 관련 계획이 마련되면 국·도비를 확보해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역사적 위상과 가치에 맞게 사적지와 주변 지역까지 정비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군포시민 전체의 자긍심도 높일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군포문화관광 5개년 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철저히 준비·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의 다양한 여가·관광 자원을 발굴·정비하는 '군포문화관광 5개년 종합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4개 분야 28개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올 하반기 중 전문 기관에 용역을 발주해 5개년 종합계획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