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내 시설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 개발된다. 특히 이번 앱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직접 시설을 전수조사 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돼 신뢰도가 높을 전망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장애인이 살기 좋은 경기도'를 조성하고자 장애인 편의시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을 안내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시와 3:7로 비용을 분담해 총 6억5748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우선 도내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 DB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남부와 북부 각각 28명과 12명 등 총 40명의 조사요원을 채용한다. 조사요원은 경기도내 음식점과 숙박업소, 판매시설, 병원·약국, 체육시설, 관광시설, 문화시설,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공중이용시설 7437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들은 오는 10월까지 현장조사와 시스템 오류 수정, 보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사회적 이동 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관할 시군의 행정조치를 유도하는 한편, 시설주의 책임의식을 높여 관리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아파트와 상가시설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장애인 편의시설 관리체계가 미비해 사후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DB 구축과 스마트폰 앱이 상용화될 경우 장애인 편의를 크게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 3~4월 도내 장애인편의시설 73곳을 대상으로 관리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42곳이 적발돼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