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격투스포츠연맹 창설한 서선진 초대회장
▲ 대한격투스포츠연맹의 창설을 이끈 서선진 초대 회장. /사진제공=대한격투스포츠연맹


亞 단체교류·성인무대 확대 등
소강 상태의 문화 활성화 기대







"최근 우리나라에선 소강상태지만 다시 격투기 붐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고교격투대항전은 또 다른 격투기문화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는 13일 오후 2시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전국 유일의 고교생 프로 격투기 대회인 '전국고교격투대전'이 벌어진다.

이 대회를 개최하는 대한격투스포츠연맹 창설을 이끈 서선진(59) 초대 회장은 우리나라 격투기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평소 사업(세림조경건설㈜ 회장)을 하면서도 관심을 놓지 않았던 격투기를 통해 청소년 선도, 사회봉사, 인천스포츠 발전 등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고교격투대전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학생들이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격투기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우리 기성세대들은 힘을 보태야 한다. 나도 어린 시절을 어렵게 살았고, 누구에게도 도움 받은 적 없이 살아왔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요즘 소강상태인 한국 격투기를 지난 전성기 시절로 되돌려 놓는 것이 또 하나의 바람이다.

사실 '대한격투스포츠연맹' 결성을 주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 회장은 "연맹을 만들었으니 보다 조직적인 토대 아래 고교는 물론 일반 동호인들에게 격투기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고 싶다. 그래서 격투기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 주변에서 '위험하지 않느냐'란 말들을 많이 하는데, 모든 스포츠가 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규칙과 규정을 엄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격투기가 보다 탄탄한 기반을 갖추려면 학생대회도 중요하지만 성인대회 활성화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 단체 라이즈(RISE)와 정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다. 일본에서 선수단이 총 20명이 입국한다. 이를 기점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단체들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고교격투대항전이 앞으로 한국 격투기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 회장은 "학교폭력 등으로 우리 학생들이 많이 탈선하고, 또 힘들어 한다. 이런 학생들에게 돌파구를 제시하고 싶어 고교격투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내년부터 대회가 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는 지역 예선을 거쳐 인천에서 본선을 치를 수 있는 규모로 대회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