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림(한국당·비례) 경기도의원이 최근 본인을 둘러싼 겸직논란에 대해 '선거 후유증'이라고 해명했다.<인천일보 7월3일자 1면>
 
한 의원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우선 도민들에게 죄송하고 안타깝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얼마 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경기지회 회장)선거의 후유증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겸직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경기북부지회에 예산을 준 것은 절대 아니다"며 "경기지회가 24회간 (미용예술경연대회를) 했고, 경기북부는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경기북부지회가 경기도와 도의원에게 요청해 올해 (예산이) 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경기도의회와 도내 미용인 등에 따르면 한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경기도지회는 지난 2016년 도에서 5000만원을 지원받아 미용예술경연대회를 개최했고, 2017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7000만원, 1억원을 지원받아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대회는 한 의원이 당선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던 10월28일 개최됐다.  올해 대회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경기북부지회가 주관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법 제35조는 지방의원이 '도의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장이 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어 겸직 논란이 일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대회는 도의원이 당선되기 전에 이미 편성되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집행부에 문의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대한미용사회 경기지회 회장과 경기도의원을 겸직하는 것이 지방자치법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경기도지회가 경기도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의원은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면서 "(내년도 사업이 경기도지회에 편성될 경우)경기남부 미용인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는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