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단체장 취임 1주년을 말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경전철·8호선 연장·GTX 속도
유공자·약자·청년 복지 현실화
'100년 먹거리'·실버타운 구상
평화통일 중심도시 구축 매진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60년 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추동근린공원 조성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전국에선 처음으로 이뤄낸 일입니다. 그래서 의미가 더 남다르죠."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해 시민들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60년 넘게 방치된 추동근린공원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안 시장은 "추동근린공원은 1954년 5월 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재정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개발되지 않았다"며 "공원 일몰제(2020년 7월) 시기가 다가오기 전에 개발을 서둘러야 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전국 최초로 민간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민간 사업자가 장기간 방치된 땅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엔 아파트를 지어 이익을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민간 사업자는 1403억원을 들여 공원을 만들었다.

그 결과, 추동근린공원은 5월 말부터 시민 품으로 돌아갔다.

안병용 시장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민간과 손을 잡아 개발한 모범 사례다.

다른 자치단체에서 잇따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게 만든 추동근린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반면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지하철 7호선 노선 변경은 아쉽다고 했다.

그는 "민락2지구와 신곡·장암 시민들의 역사 신설 요구를 현실화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했다.

하지만 관계 법령 등 여러 이유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참 송구하다. 해당 지역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재 버스노선 조정 등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1주년 시책은 전반적으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명품 교육도시 조성과 친화적인 고용 환경 구축에 힘썼다. 이 같은 노력 덕에 대한민국 교육 혁신도시 부문 대상, 대한민국 고용친화 고용지원 부문 대상, 착한브랜드 상권활성화 부문 대상을 탔다"며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컬링 경기장을 건립하는 등 동계 스포츠 중심 도시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8개 미군기지 가운데 5개가 반환됐다. 현재 을지대학교 캠퍼스·부속병원 조성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라며 "무엇보다 지난해엔 의정부경전철 파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안 시장은 이성인 부시장과 파산 귀책사유가 의정부경전철㈜에 있다는 사실을 적극 소명했다.

이에 시 재정 손실을 최소화했고, 지난해 12월 새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경전철 운행 중단을 막았다.
안 시장은 출범 2주년을 맞아 평화통일 중심 도시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1963년 시 승격 이후 미군 주둔으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면서 지역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모든 미군 부대가 폐쇄·이전했다. 군사 도시 이미지를 벗고 이 자리에 희망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며 "남북 화해와 한반도 통일 시대를 대비해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와 경원선 복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케이팝(K-Pop)을 접목한 복합문화융합단지를 만들고, 미군 반환공여지에 실버타운을 조성할 생각이다"며 "의정부경전철 노선 연장과 수요 확대,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안 시장은 올 한해 보훈 명예수당 인상, 온종일 돌봄센터·아이러브맘 카페 추가 설치, 노인종합복지관·행복두리센터 설치를 통해 국가 유공자와 여성, 노인, 장애인, 청년 복지 서비스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안병용 시장은 "평화통일특별도를 만들고 행정혁신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겠다. 이를 통해 의정부시가 경기북부 시대의 문을 활짝 열도록 만들겠다"면서 "스스로를 항상 낮추고 시민을 섬기는 자비존인(自卑尊人)의 자세로 의정부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