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종사자 중심으로 투자유치자문단 개편
10월까지 분양 설명회...현재 6개 기업과 계약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평택 포승지구(BIX)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황해청은 포승지구 투자유치 활동 등의 자문을 위해 구성한 기존의 학계 중심의 지원단에서 현업 종사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3일 황해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도내 상공회의소 및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등 87개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분양설명회를 열고 있다.

산업시설용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할 예정임에도 기업들이 분양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황해청은 지난 4월부터 포승지구 내 자동차, 기계 제조부지 등 78만㎡와 물류부지 55만㎡를 단계적으로 분양하고 있다.

포승지구는 주변 시세보다 25% 저렴한 분양가(물류시설용지 172만원, 산업시설용지 167만원)와 경기도 유일의 경제특구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택BIX 일반산업단지' 지정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에만 부여했던 혜택인 취득세 75% 감면, 5년간 재산세 35% 감면 등을 국내 기업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투자협약을 한 외국인 투자 기업 등 총 6개사가 8500만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수도, 전기 등 인프라 기반공사는 9월 준공한다.

황해청 관계자는 "2017년 당시 공사가 30% 정도 진행됐을 때라 입주 계약이 1건에 그쳤으나, 현재는 6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면서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서 문의는 많이 오고 있는데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지만 오는 9월 부지 착공을 하면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청은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열 기업으로 확대했다.

지난 5월 2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역 물류 기업, 지난달 13일 한국과 독일 물류기업, 3일에는 한국진출 프랑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황해청은 지난달부터 학계 중심에서 현업 종사자 중심으로 투자유치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황성태 황해청장은 "경기도가 20년전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현재 IT, BT 등 1300여개 기업이 79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황해청도 국제 기술협력을 위한 경제특구로서, 평택, 시흥, 김포 등을 아우르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