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1년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경기도정 혁신과 민생을 바꾸는 대표정책이 시급하는 진단을 내렸다. ▶관련기사 3면

2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정 평가토론회-이재명 경기도지사 1년, 경기도정의 성과와 과제'에서 박완기 시민연구소 울림소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후 성남시에서 성공했던 가성비 높은 도민체감 정책인 무상 교복사업, 청년기본소득, 지역화폐, 산후조리비지원 등을 실시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도입된 도민청원제도와 환경관련 공약 및 정책은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재명 지사가 취임한지 1년이 됐지만 도민들에게 인정받는 성공한 대표정책, 이른바 도지사 프로젝트가 확실히 정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선거법 재판 등 도정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도 원인으로 보인다"며 "1심 결과 무죄가 선고된 만큼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경기도민의 민생을 바꾸는 대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경기도정의 젠더정책에 대해 "성차별적인 사회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실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경기복지시민연대 정책위원은 ▲기본소득 개념 아젠다 형성 ▲청년의 복지대상 부각 ▲지역화폐정책 확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삼 경기도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역사적 소명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민선7기 행정에서 하나씩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경기도지사에게 기대하는 '통합적 리더쉽' 또는 '포용적 리더쉽'는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기시민연구소 울림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박완기 시민연구소 울림 소장의 주제발제를 시작으로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민수 경기복지시민연대 정책위원, 김현삼(민주당·안산7) 경기도의원, 박제헌 법무법인로쿨 변호사, 양훈도 한벗지역사회연구소장, 홍용덕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참석해 경제와 노동, 일자리, 부동산, 교통정책, 평화·통일 등 경기도정 각종 분야 정책을 평가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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