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 민주평화상' 제정 … '최은희 영화제' '허난설헌 문화제' 열기로
▲ 해공 신익희 선생 /연합뉴스

▲ 영화배우 최은희 /연합뉴스

경기도 광주시가 지역 대표 인물인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념하는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한데 이어 지역 출신인 영화배우를 기리는 '최은희 영화제'를 개최한다. 또, 강릉에서 경기도 광주로 시집와 생을 마감한 여류 문인 '허난설헌 문화제'도 열기로 했다.

'광주 문화콘텐츠 개발 용역'을 완료하고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 광주시는 이달부터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는 '역사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하고 8일부터 14일까지 해공기념주간을 선포,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해공 민주평화상'은 평화통일부문, 의정발전부문, 글로벌리더 부문에서 해공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인물에게 오는 10일 수여된다.

기념주간에는 해공 선생을 기념하는 뮤지컬공연과 토크콘서트, 학술세미나 등도 개최된다.
해공 선생은 1919년 3·1 운동 직후부터 26년간 해외를 돌며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장과 외교부장, 법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광복 후에는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해공 선생은 이승만 정권에 맞서 장면·조병옥과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고 1956년 3대 대통령 후보로까지 출마했으나 선거를 열흘 앞둔 5월 5일 지방유세를 가던 열차 안에서 서거했다.
후보가 사망한 상태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선생을 추모하는 국민들은 해공 선생에게 185만표를 투표했다.

광주시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최은희 영화제'도 계획하고 있다.
영화배우 최은희는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수백 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납북과 탈출을 겪었다.

시는 최은희 영화제를 통해 그녀의 용서와 사랑을 그려낼 계획이다. 최은희의 대표작품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열녀문', '소금' 등을 재상영하고 초청작 상영회, OST 음악회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조선 천재 여류 문인 '허난설헌 문화제'는 오는 가을 예정돼 있다. 허난설헌은 어렸을 때부터 한시를 지어 천재성을 드러냈으며 광주로 시집온 후에도 시를 통해 제도에 갇힌 여성의 문제점을 표출했다.

허난설헌이 27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요절한 이후 남동생 허균이 누나의 유작으로 '난설헌집'을 펴냈고 중국과 일본의 문인에게 격찬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 허난설헌의 묘는 시가인 광주시 초월읍에 자리하고 있다.
시는 '허난설헌 문화제'를 통해 그녀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여성인권과 능력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광주=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