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엔 예타 결과가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에선 GTX-B가 예타 통과 뒤 곧바로 사업 추진의 본궤도에 오르려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 작업이 본격화되는 8월 중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GTX-B 예타 결과 발표 시기를 8~9월로 예상 중이다.

앞서 임영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은 지난달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GTX-B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 대토론회에서 "GTX-B 예타 조사를 연말까지 끌지 않으려 한다. 정부 예산안 편성이 9월에 이뤄지는 만큼 그전까지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예타 결과 발표 시기가 8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기재부는 공식적으로 '연내 완료'를 목표로 GTX-B 예타 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 고위 간부와 주무 과장이 예타 발표 시기를 8~9월로 관측한 것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윗분들이 예타 조사 과정을 살펴봤을 때 8~9월에 예타가 완료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GTX-B가 예타 관문을 통과한다면 이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야 한다.

이에 GTX-B가 강한 추동력을 얻기 위해선 관련 용역비 등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필요가 있어 예타 발표가 반드시 8월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재부는 각 부처 요구안을 토대로 내년 예산안을 확정해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GTX-B는 인천과 서울 간 통행 시간을 100분대에서 20분대로 줄여주는 혁신적 광역교통 체계"라며 "인천시의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 목표가 실현되려면 하루빨리 예타가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