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번째 … 韓 위원 2명 보유 국가로
▲ 이기흥(왼쪽) 회장과 토마스바흐 IOC위원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李, 2020년 차기선거서 재선 성공땐
70세 정년까지 6년간 위원자격 유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기흥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제134차 총회에서 신규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한 명씩 차례로 치러진 전자 투표에서 전체 64표 중 기권 2표, 찬성 57표를 얻어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기흥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으로 뽑힌 대한민국 최초의 IOC 위원이자, 우리나라에선 통산 11번째 IOC 위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유승민 위원과 더불어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IOC 위원을 보유한 나라는 중국(3명)이다.

일본 IOC 위원은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인 와타나베 모리나리 한 명뿐이다.

IOC 위원의 정년이 70세이기 때문에 현재 64세인 이 회장이 6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년을 채우려면, 2020년 말로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이 회장은 개인자격이 아닌, NOC인 대한체육회 회장 자격으로 IOC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체육회장 타이틀을 유지하지 못하면 IOC 위원 자격도 잃는다.

한편, 이날 이 회장과 함께 새로 선출된 10명의 신임 IOC 위원 중 나린더 드루브 바트라 인도올림픽연합 대표, 알제리 출신 무스타파 베라프 아프리카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의장은 NOC 대표 자격으로 선출됐다.

나머지 7명은 개인 자격이다.

이기흥 신임 IOC 위원은 "또 한 명의 대한민국 IOC 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