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지적에 계획 변경
오산시가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와 주차공간 증설을 위해 추진중인 시청사 별관 신축공사가 잠정 보류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미 신축중인 초평동, 남촌동 행정복합센터의 신축비용으로 660여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여기에 청사 신축비용 26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시는 올해 2곳의 행정복합센터 신축에 청사별관 신축까지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부족한 사무공간 확충보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사업을 우선 추진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청사 신축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청사의 여유 공간 부족으로 주택·건축과, 징수·세정과, 농식품위생·지역경제과 등은 1사무실을 2개로 나눠 사용할 정도로 협소한 공간에 근무를 해왔다.

특히 시민들의 동식물 체험공간인 가칭 '버드파크'가 신축될 경우 늘어날 주차공간 확보하기 위해 별관 신축과 함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제234회 행정감사에서 시가 청사 별관을 신축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이상복 의원은 "시청 별관 건립을 위해 26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되지만 별관을 건립하는 것은 사실상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시청 동쪽 터에 83억원 비용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연면적 3300㎡의 의회 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라며 "추후 본관 5층 시의회 공간(2000여㎡)을 시 사무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청사에 사무공간 부족하지만 재정여건을 감안해 시민들을 위한 행정복합센터를 우선 신축하고 차후 별관신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청사관리계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는 우선순위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민들의 편의공간인 행정복합센터 건립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