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너머 대한고려인협회는 26일 안산 경안고등학교 학생 600명이 참여하는 '고려인독립운동 역사콘서트'를 진행한다.
 
고려인독립운동을 기리는 기념비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추진위원회는 독립운동에 앞장 서며 고난을 헤쳐 온 고려인들의 역사를 바로 알려 우리 사회가 그들을 한민족 동포로서 올바르게 받아드리도록 만들자는 목표 아래 아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역사 톡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인천, 안성, 평택, 화성에 이어 지난 6월19일 안산 좋은이웃, 26일 안산 경안고등학교, 7월11일 서울 노원 마실주민회, 같은 달 21일 안산 고려인 밀집 거주 지역인 땟골마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열리는 경안고 역사콘서트는 우리 사회의 미래 세대들에게는 역사의 교훈을 바로 새겨 한민족 공동체의 나아갈 바에 대해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종천 국민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역사콘서트를 통해 누구보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고려인들이 가장 혹독하게 탄압받고 내몰리다가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로 귀국해 살아가야 하는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나눔으로써 그러한 역사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 민족공동체 모두가 어울려 고루 잘 살아갈 미래를 그려보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사업은 150여년 전부터 연해주 고려인들이 펼친 가장 치열했던 항일무장투쟁을 기리는 사업의 하나로 기념비를 세우자는 국민캠페인이다.
 
국민추진위원회는 이를 통해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연인원 10만의 의병 봉기에 이어 1909년 안중근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 1920년 홍범도장군의 봉오동 대첩과 같은 빛나는 고려인 투쟁을 되새기고자 한다.
 
국민추진위원회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