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분사설비, 온도 5도 낮추고 미세먼지 줄여
폭염을 다소 식혀 줄 인공안개 분사 설비가 인천 남동구 일부 버스정류장에 도입된다.
인천 남동구는 지역 10개 버스정류장에 '쿨링포그'(cooling fog)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빗방울의 1000만분의1 크기 인공안개로 뿌려주는 시스템이다. 인공 안개가 뜨거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주변 온도를 3~5도 정도 낮춰준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쿨링포그 설치 예정지는 하루 300명 이상 시민들이 이용하고 상수도와 전기를 들일 수 있는 관내 10개 버스정류장이다.

구체적으로 ▲길병원(1일 승차자 3553명) ▲롯데캐슬모래내시장(1478명) ▲간석시장(604명) ▲만수종합시장(1254명) ▲올리브백화점(678명) ▲롯데백화점(8545명) ▲시청광장입구(936명) ▲인천시청후문(540명) ▲남동구청(823명) ▲서창e편한세상정문(603명) 버스정류장이다.

이 사업엔 남동구 재난관리기금 2억3000만원이 소요된다. 구는 현재 설계를 마쳤고 조만간 시공 업체를 선정해 7월 중 준공할 계획이다.

쿨링포그는 7~9월 중 온도 27도 이상 습도 70% 이하 날씨에 자동 제어 방식으로 가동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남동구 관계자는 "무더위가 시작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준공할 계획"이라며 "동구와 중구, 강화군에서 일부 쿨링포그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