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술 4가지 제시
▲ 고영건·김진영 지음, 한국경제신문, 288쪽, 1만6000원.


'이 책은 행복이라는 인생의 위대한 모험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집필되었다. 저자로서, 그리고 이 주제를 오래 연구한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이 심리학에 가까워질수록 행복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독자들이 행복한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독자들의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모험 중 하나인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들어가는 글-정답 없는 인생의 좋은 답 中)

인간이라면 누구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사는 동안 각자의 방법으로 부단히 애쓰지만, 그런 소망을 온전히 이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행복한 감정만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인생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고, 그러한 요인들이 불가항력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할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서는 하버드 성인발달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행복의 기술 네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미래를 그려내는 마음의 능력인 전망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부정적인 사건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는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인 사랑이다. 하버드 성인발달연구에서는 무인도에서 인간의 고차원적인 행복 감정, 즉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관계'가 부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셋째는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적 연금술인 소통이다. 심리적 동화의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인생을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미의 능력이다. 음미의 과정을 통해 최상위 행복감정인 긍정 감정들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네 가지 기술들은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프레임을 제공함으로써 내가 '정답'이라고 느끼던 것들에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현재의 상황에서 희망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미래는 무엇일까? 지혜로운 낙관성이란 무엇일까? 나는 진정한 행복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당장의 골칫거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변화를 통해 우리는 매일 위기 상황과 혼란스러운 순간이 찾아오는 인생이라는 모험 속에서도 한 번 더 용기를 내 나아갈 수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