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좋아 '재참가' 노려
동호회·해병들은 단합
휠체어 탄 출전자 눈길
동호회·해병들은 단합
휠체어 탄 출전자 눈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강화해변마라톤 대회는 해변가 코스를 돌 수 있어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경치를 즐기려는 일반인들의 참가율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색 단체와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23일 오전 9시가 다가오자 강화 외포리 선착장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가족, 부부 등의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한 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며 본격적으로 뛸 준비에 나섰다. 식전 프로그램으로 펼쳐진 공연과 경품 추첨을 즐기며 흥을 돋우는 모습도 보였다.
20년째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는 정희문(81) 인천남구마라톤클럽 회장은 "강화해변마라톤은 코스가 좋고 참가자들과 함께 뛸 수 있는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 해마다 참석한다"며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참가자들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한국공인중개사 마라톤 클럽 회원 20여명은 조끼를 맞춰 입고 하프 코스를 뛰었다. 이 클럽 소속 양인훈(40)씨는 "한 회원이 작년에 개인적으로 강화해변마라톤에 참가했는데 코스가 너무 좋다고 추천해 나오게 됐다"며 "완주를 목표로 좋은 성적을 내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붉은색 옷을 입고 나온 해병 군인들도 열정을 드러냈다. 해병 2사단 2연대 의무중대 소속 최현수(26)씨는 "중대원들의 단합을 위해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 해보는 마라톤인 만큼 완주하고 싶다. 이번 출전을 계기로 꾸준히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중대원들과 단합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휠체어를 타고 5㎞ 코스에 출전한 한 참가자는 "운동 삼아 마라톤 대회를 다니는데 오늘처럼 좋은 기록을 낸 적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날씨뿐 아니라 코스가 좋아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회가 끝나갈 때쯤 결승선에는 시원한 물을 들고 가족과 동료를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사진을 찍거나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강화해변마라톤 완주를 기념했다.
/김신영·이아진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