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 급식을 하던 인천 서구 모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일으켜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40분쯤 서구 모 중학교에서 학생 13명이 잇따라 복통과 설사를 일으켰다.

신고를 받은 시교육청은 사고 발생 후 인체검체, 보존식, 환경검체 등을 채취해 시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생수를 사용해 급식을 하다가, 지난 19일 빵과 우유, 음료가 제공되는 대체 급식으로 바꾼 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붉은 수돗물' 때문에 서구, 영종, 강화지역 159개 물 피해 학교 가운데 21일 기준, 104개 학교가 생수, 43곳은 급수차를 이용해 급식을 하고 있고, 외부 위탁 급식, 대체 급식은 각각 9곳, 3곳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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