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인들이 비녀 팔아 읽은 소설은 뭐였을까
조선시대 여인들이 비녀 팔아 읽은 소설은 뭐였을까
  • 박혜림
  • 승인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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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방각본소설 전시
▲ 홍길동전 완판본

조선시대 여인들은 비녀와 팔찌를 팔고 빚을 내면서까지 소설에 열광했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소설 열풍이 불었는지 궁금하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8월25일까지 기념전 '방각본과 소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 중 문학영역, 특히 소설 분야에서 일어났던 흐름을 살펴보고 이러한 사조가 당시 민중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명해보고자 마련됐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소설은 후기 들어 가장 선호하는 여가 종목이 됐다. 신분과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수요층의 증가로 그동안 천자문, 동몽선습, 사서와 같은 교과서를 판각하던 방각본 업자들이 소설의 대량생산을 통한 소득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나타난 것이 방각본 소설이었다.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한문소설 구운몽과 한글소설 소대성전이 처음으로 인쇄 유통됐다. 상업적인 가치로서 방각본 소설의 성패는 당시 경제적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소설의 상품화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뤄졌기에 자연히 수공업이 발달한 대도시로 출판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과 안성, 전주다.

이번 전시는 제1부 '판각으로 소설을 찍어내다-방각본 소설의 등장', 제2부 '비녀 팔고 팔찌 팔아 소설을 읽다-방각본 소설의 확산', 제3부 '소설을 들으며 깨우치다-방각본 소설의 의의'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시 패널에 삽화를 넣어 전시의 이해를 돕고 보다 유익한 관람을 위해 관련 영상물도 상영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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