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한인사회 100년의 역사와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대만 한인 100년사>가 7월초에 출간된다.

'한 세기 이 땅을 살아온 한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도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중화민국한인회와 대만한인100년사 편찬위원회, 재외동포재단이 힘을 모아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발간하는 의미있는 노작(勞作)이다. ▶관련기사 14면

이 책은 대만 땅을 처음 밟고 살아왔던 선대들부터 현재 살고 있는 동포들과 앞으로 살아갈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살아온 지난한 삶의 여정, 희로애락 그리고 내일의 희망에 대한 기록이다.

대만의 한인 사회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제1부 '대만 한인의 발자취', 제2부 '한국과 대만의 어제와 오늘, 제3부 '더불어 함께 협력과 후원'과 함께 '대만의 생성 및 성장, 미래를 향한 행보'와 '화보로 보는 100년사'도 실었다.

주요 내용은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과 한인 사회 형성 과정, 현지 학교 등 교육, 문화·예술·체육계의 교류활동, 종교계 및 대만에 있는 공공기관 및 단체, 대만에 진출한 한국기업, 한국-대만의 정치·외교, 무역·경제, 관광산업 현황 등 대만 한인들의 삶의 여정이 망라돼 있다.

임병옥 중화민국한인회장은 "대만에는 일제의 징용으로 끌려와 광복 후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뼈를 묻은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동포라는 일념으로 서로 의지하며 고단한 삶을 이어갔고 소용돌이 치는 국제정세에 휘말려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만에서 먼저 살았던 선대들의 삶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한지 3년만에 발간하는 <대만 한인 100년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징검다리를 놓았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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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초대석] '대만 한인 100년사' 발간 임병옥 중화민국한인회장 광복이후 귀국 못한 1세대 교민들대만한교협회 설립해 40년간 운영1989년 다시 생겼다 2011년 와해취임직후 100년사 준비해 3년걸려정체성 심어 미래세대에 전해줘야"대만에 한인들이 건너와 정착한지 100년이 됐지만 교민들에 대한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모아진게 없었습니다. 물론 요즘 세대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의 자료들은 산발적이고 흩어져 있을 뿐이어서 선대들의 삶의 흔적과 함께 각종 자료나 기록 등의 역사를 하나의 책으로 묶어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고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또 대만 한인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