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 현장에 출동한 인천 지구대 경찰들이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청라지구대 소속 경위 2명과 경장 1명, 순경 2명 등 경찰관 5명이 현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청라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은 지난달 17일 오전 5시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상가 내 주점에서 지인끼리 술을 마시다가 싸움이 일어나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폭행 피해자인 A(47)씨와 가해자 B(46)씨, C(39·여)씨, D(48)씨 등 3명을 분리하지 않는 등 초동 수사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찰 조사에서 청라지구대 경찰관은 "현장 도착 시 이미 싸움은 소강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자와 가해자 구분이 어려웠다"고 진술한 것을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경찰관들의 대응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서로 폭행하려고 하는 것을 경찰관이 저지하는 모습은 확인이 됐으나,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