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운영사에 통보받아
주민들 "막아달라" 민원

인천 송도국제도시 M버스가 폐선된 데 이어 송도와 공항을 잇는 리무진도 없어질 위기다.
인천시는 공항버스 7개 노선을 운영하는 'KAL리무진' 측으로부터 최근 인천 구간 노선을 폐선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칼 리무진은 대한항공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인천·김포 공항에서 강남·잠실·남산 등으로 가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을 지나는 노선은 인천공항↔송도국제도시인 6707B가 유일했다. 쉐라톤그랜드·경원재앰배서더 등 송도 내 6개 호텔에 정차하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칼 리무진측이 최근 적자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해 신흥동에서 송도를 거쳐 인천공항까지 가는 좌석형 시내버스인 330번이 신설된 이후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는 이유다. 칼 리무진측은 올해 하반기 폐선하겠다는 뜻을 인천시에 전해왔다.

이를 알게 된 송도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M버스가 사라진데 이어 또 교통 서비스가 축소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인천시에 칼 리무진 폐선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시는 운영자에게 반대의견을 내겠다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칼 리무진 영업소 소재지인 서울시에서 노선에 대한 인·면허권을 가지고 있어 인천시가 이를 막을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항버스와 관련해 시에 권한이 거의 없다"며 "330번 버스에도 여행용 가방을 실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폐선에 따른 주민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