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운영위원회 구성을 못했던 인천 연수구의회가 출범 1년 끝에 겨우 원구성을 마쳤다. 연수구의회는 19일 의회에서 제22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원회 위원·위원장 선임의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출범한 제8대 연수구의회는 3개 상임위원회 중 유일하게 운영위원회 구성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5명으로 이뤄지다보니 의회 당파 싸움이 거셌기 때문이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 수를 놓고 옥신각신하다가 운영위 구성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결국 연수구의회는 의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정하는 등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운영위를 만들지 못한 채 근 1년을 비정상 체제로 끌어왔다.
운영위 없는 기초의회는 전국에서 전무후무한 사례이기도 했다.

김성해 의장은 그동안 물밑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화를 통해 의견을 좁혀왔다고 이번 운영위 구성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장을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해윤 의원이 맡는 등으로 서로 한 발씩 양보한 모양새다. 부위원장은 이은수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김 의장은 "그동안 불안한 의회 운영으로 구민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앞으로 의회에 여·야가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