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철도가 없는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안성시는 경부선과 중부선,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 38번 국도 등이 지나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도시의 오명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석제 시장의 역점 사업인 전국 사통팔달의 교통 거점 도시 기반 마련 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1일 경기도와 평택, 용인, 이천시와 함께 평택~안성~부발 국가철도망 조기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안성~부발선 철도 건설 사업은 제 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상태로 총 사업비는 1조7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용역비 1억1000만원을 들여 학술과 기술 분야로 나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유신에 의뢰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3월 동탄에서 안성~진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진천군, 청주시와 공동협약 체결식을 갖고 용역비 3억원을 공동 투자해, 한국교통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3개시는 오는 10월 동탄청주공항 노선을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줄 것으로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경부선 위주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철도가 없는 중부권 내륙 지역을 친환경 철도교통 메카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란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시는 평택부발선과 동탄청주공항 노선이 각각 국가철도에 반영될 경우 안성시는 40년 무철도 시대를 마감하고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다시 한 번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32건의 도로 사업에 총 사업비 2542억3000만원 가운데 841억7200만원을 확보해 모두 52.55㎞의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교통 환경은 시간이고 곧 경쟁력이기에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잇는 안성시의 지리적 입지에 걸맞는 편리한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