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착수
1300여개 점포가 위치하면서도 소비 환경 변화로 활력을 잃고 있는 인천 부평 지하도상가를 '글로벌 패션허브'로 조성하는 계획이 세워진다. 부평구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FIT)와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과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부평역 주변 원도심 상권을 혁신하기로 했다.

부평구는 '부평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패션허브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는 의류가 주요 업종인 지하도상가, 문화의거리 등 부평역세권 상권을 혁신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개별 점포들이 소비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7월부터 7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에서 이들 상권을 고부가가치 패션산업 중심지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운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자료를 보면 5개 상가로 나뉜 부평역세권 지하도상가 점포 수는 1361개에 이른다. 1970년대 말 상가가 조성되면서 대표적인 패션 판매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온라인 쇼핑과 아울렛 등 대규모 상업시설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패션허브는 최근 부평구 민관협의기구인 '부평 비전 2020위원회' 경제환경위원회 정책 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제안 검토 과정에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자리잡은 뉴욕주립대 FIT와 교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패션 전문 교육기관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패션허브로 키우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패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구 경제지원과 관계자는 "뉴욕주립대 FIT 측과 패션허브 조성을 협의하고 있다"며 "용역이 마무리되면 정부 공모 사업과도 연계해 상권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