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송수관·배수지 청소
22~26일 관 이물질 배출 작업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 강화지역까지 퍼진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늦어도 오는 29일까진 수돗물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수돗물 수질 회복을 목표로 서구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 이물질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작업은 정수지→송수관로→배수지→급수 구역 순으로 진행되며 이후 19일부터 23일까지는 전문 업체에 위탁해 송수관로와 배수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22일부터 26일까지는 급수 구역별로 관에 쌓이는 이물질을 배출하는 작업으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적수를 완벽히 정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물 사용량이 적은 심야 시간을 활용해 수질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적수 사태가 재발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유역별 상수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망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수장 중심의 물 공급 관리 체계를 급·배수관망으로 확대해 사고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상수관망 유지 관리를 개선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또한 식용수 사고 대비 대응 훈련을 정례화해 사고 대응력을 키우고 관망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관로에 침전물이 방치되는 경우를 사전에 막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야별 위기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노후관 세척도 적극 추진해 시민 불안을 떨쳐내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