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2019년 6차 회의가 지난 17일 인천일보 소회의실에서 시민편집위원과 인천일보 편집국 데스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지난 17일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現 핵심 현안인 '적수사태' 면밀히 보고 지역 상수도관까지 짚어봤으면
연안여객터미널 이전 관련 중구·옹진군 입장 함께 다뤄 형평성 맞춰야
그린벨트 기획·이강인 유년기 코치 인터뷰 등 시의적절한 기사 인상적





2019년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여섯번째 회의가 지난 17일 인천일보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민편집위원과 인천일보 편집국 데스크 등 10여명은 지난 한 달 간 나온 인천일보 지면을 놓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위원들은 최근 인천일보가 집중 보도하고 있는 '기로에 선 그린 벨트' 기획기사를 칭찬하는 동시에 이 같은 기획기사가 조금 더 풍부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현재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인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남흥우 위원(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회장)

6월17일자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이전부지 활용' 기고문을 보면서 장정민 옹진군수의 기고문도 조만간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중구와 옹진군은 연안여객터미널 이전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형평성을 맞추려면 옹진군 입장도 다뤄야 한다.

이처럼 현재 항만의 가장 큰 이슈는 여객터미널과 관련된 부분이다.

인천일보가 방향을 크게 잡고 터미널에 대한 기획 기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면 분명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여객터미널이 갖는 실질적인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 등을 정리해 기사로 다룬다면 지역에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광석 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현재 인천 최대 현안은 다름 아닌 붉은 수돗물 문제다. 이번 적수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지역은 안전할까'라는 시민들의 불안감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합동조사단이 꾸려지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기회에 인천일보가 조금 더 면밀하게 적수 문제를 다루고 안전성 여부에 대해 시민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민 불안은 최대한 해소하고 시에는 경각심을 줄 수 있도록 인천일보가 앞장서야 하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따끔하게 시를 지적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특히 사고 부분만 조사하는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전체적으로 인천 지역 상수도관을 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인걸 위원(유신 인천지사장)

최근 인천일보가 보도를 매우 신속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또한 전반적으로 신문의 사진 퀄리티기 매우 좋아졌다.

편집 역시 레이아웃을 굉장히 신경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6월14일자 기사 중에 이강인 축구 선수의 코치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시의적절하게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나온 점도 칭찬하고 싶다.

다만 연평도 꽃게 방류 기사에서 꽃게 단위를 '미'라고 했는데 이러한 표현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김흥규 위원(인하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이제는 인천일보가 미래의 경쟁력과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때가 왔다. 즉, 인천일보가 지향하고 내세울 경쟁력은 무엇인지 정리해봐야 한다.

인천일보 기사 중 가장 인상깊은 건 '월요기획'이다. 지역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월요기획말고도 다른 기획 기사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도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이 어려운 주제 같은 경우 전문가 얘기만 끼워 넣는 경우도 분명 보인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담는다는 점에선 고무적이지만 과도한 전문가 얘기는 조금은 줄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박정의 위원(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요새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혐오'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인천일보가 혐오 시대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뤘으면 좋겠다.

최근 시민들은 다른 의견을 수용하기 보단 자신이 좋아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계속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튜브'를 예로 들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 보여준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혐오를 불러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상이자 혐오에 대한 분석 기사가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노백경 위원(에이스트리플파트너스 대표)

이달 인천일보 기사의 가장 큰 주제는 '붉은 수돗물'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였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적수 문제는 비교적 기사를 덜 쓴 것 같아 혹여 인천시를 옹호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연료전지발전소 같은 경우는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 주민 의견을 고려해 진행했다면 지금쯤 이 문제는 충분히 해결됐을 것이다. 이러한 것도 심층적으로 다뤄보는 기사가 있으면 주민들이 이해하기에 훨씬 좋을 것 같다.


▲모세종 위원장(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6월17일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적수 문제 해결 위해 현장 방문한건 아무 의미 없는 내용 같다.

이제는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 인천일보가 보다 심층 취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매번 적수 기사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

또한 최근 인천일보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그린벨트 기획 기사도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우리나라 그린벨트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획 기사를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어 좋았다.

다만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관련해 좋은 성적을 낸건 사실이지만 축구가 대한민국에 꿈과 희망을 줬다는 표현 등은 조금 과한 것 같다. 며칠간 축구로 인해 기뻤다 정도 등이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남창섭 정치부장

그동안 적수와 연료전지발전소 관련 정치부가 주로 다뤄왔다. 적수 문제는 취재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이에 대한 추가 취재가 필요하다.

연료전지발전소 같은 경우는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라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
꽃게 같은 경우는 단위를 미로 썼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단위들을 통일하겠으며 혐오를 주제로 한 기획 같은 경우는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칭우 경제부장

연안여객터미널 같은 경우 중구와 옹진군이 대립하고 있지만 여기엔 시가 손을 놓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박남춘 인천시장이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지 못 하고 있어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처럼 항만 쪽 현안에 대해 여러번 지적할 예정이고 연안여객터미널 이전과 부지 활용 등 심층적으로 다루겠다.

전문가 의견을 그대로 쓴다는 것에 대해 실제 '따옴표 저널리즘'이 범람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고민 중에 있다.

오늘 지적 받은 기획 기사 등은 내부적으로 논의해 좋은 주제를 잡고 진행하겠다.


▲이은경 사회부장

사회부 역시 적수와 연료전지발전소가 겹친다. 앞서 정치부에서 노후상수도관 문제를 다루기도 했고 사회부에선 서구와 영종도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르포기사를 쓰기도 했다.

연료전지발전소 같은 경우 인천일보 사회부에서 가장 먼저 쓴 기사고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사회부와 정치부는 연료전지발전소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고 있다.

연료전지발전소 문제는 비단 동구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인천 관점에서 미래 에너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그린벨트 기획 기사 같은 경우 사회부 기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환경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만큼 그린 벨트 기사 마무리를 잘 하겠다.


▲여승철 문체부장

이번 FIFA U-20 남자 월드컵 준우승 멤버 중 인천 출신이 4명이다. 이강인, 오세훈, 이광연, 김정민 선수 등이다.

이강인 선수는 어릴 적 스페인으로 건너갔고 김정민 선수는 인천에서 뛰다 중학교를 경기도로 갔다.

오세훈 선수는 중학교때 울산으로 갔고 이광연 선수는 주전으로 뛰고자 강원으로 갔다.

앞으로 이들에 대한 기사를 준비할 수 있다면 해보겠다.

현재 체육회 지원 조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체육진흥법이라는 상위법이 있어 인천이 먼저 나서서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한 목소리를 낸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정리=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