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뮤지엄파크, 국립인천해양박물관 …'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수도권 시민들이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와 스토리가 가득한 국립미술관과 박물관 건립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인천에서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 나아가 지역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인프라시설이 겹겹이 쌓이는 만큼 인천시민들이 앞으로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하고 창조하는 문화지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자로 배우는 세계문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2021년이면 전 세계 문자를 인천 송도에서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문자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연구도 가능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다음 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첫 삽을 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송도국제업무단지 센트럴파크 내 1만9418㎡ 부지에 연면적 1만5650㎡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 사무실이 들어서고, 지상 1~2층에는 전시실, 도서관, 다목적강당, 세미나실, 강의실 등을 갖춘다.
지난 2015년 인천시를 포함한 전국 9개 시·도가 박물관 건립 대상지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시는 국립문화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박물관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무형의 전 세계 문자자료가가 전시된다. 특히 전문 연구원들에게는 문자언어 연구와 학술 교류의 거점이자 일반인들에게는 문자를 통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천뮤지엄파크 사업 '청신호'

인천뮤지엄파크 시립미술관·박물관 건립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정부로부터 연이어 설립 사전타당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시립박물관 신축 사업에 대해 올해 1~2월 서면심사, 4월 부지 현장실사, 5월 최종 심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시립박물관 이전 사업은 올해 상반기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에서 통과됐다.

시는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에 시립미술관을 새로 짓고,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을 이전하는 내용의 인천 뮤지엄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와 공연, 영상 등의 다양한 시설이 담긴 복합문화공간, 문화콘텐츠산업지원시설 등을 동시에 건립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935억원이다.

시는 건립을 통해 각종 전시회 관람 및 다채로운 문화행사, 실감형 콘텐츠 등 신기술이 담긴 문화콘텐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 관련 예비창업자를 위한 공동 작업공간을 마련하고,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및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른바 '문화콘텐츠 생태계'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인천뮤지엄파크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및 투융자심사, 건축 및 실시설계용역 등의 행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시민을 위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2500만 수도권 주민을 위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 역시 시급하다. 전국 18곳에서 해양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단 1곳도 없다. 해양문화 체험과 교육도 가능한 국립 인천해양박물관이 필요한 이유다.

국립 인천해양박물관을 지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다음 달 판가름 난다.

인천시는 국비 100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1만6938㎡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2024년 개관이 목표다.

그간 사업 추진을 위해 그간 정치권과 지역 사회가 똘똘 뭉쳤다. 2016년부터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시민 100만명 서명운동 전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그리고 해양유물 수집을 위한 협약체결 등 개관 이후에 대한 사업도 준비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조감도제공=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