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2019년 제1기 웰다잉 교육 수료식/사진제공=부천시

삶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까? 죽음은 피할 수 없고 꼭 일어날 사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하지 못한다.


 인생의 마지막이자 중요한 단계인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베이비부머 등 중장년층 30명을 대상으로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웰다잉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 14일 수료식을 가졌다.


 교육은 웰다잉의 의미와 비전,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연명의료 결정법에 대한 이해, 바람직한 장례 문화, 죽음에 대한 이해, 삶과 죽음을 통한 자아통합, 유가족 사별 관리, 법률적인 죽음준비,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주제로 이뤄졌다. 수료생 중 16명이 웰다잉 강사 등 노인복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노인통합지도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웰다잉 교육 과정 운영을 시작했으며, 교육생 중 9명이 부천시보건소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민간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동아리를 조직해 복지관, 요양원, 경로당 등 원하는 곳은 어디라도 방문해 죽음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 수료 후 '복사골 웰다잉 동아리'를 조직한 심윤자 회장은 "지난해 웰다잉 교육을 받고 주변에 널리 전하고 싶어 동아리를 결성해 스터디와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수료생 모두 배움에서 그치지 말고 동아리로 결속해 함께 활동하자"고 말했다.


 과정을 이끈 최영숙 대한웰다잉협회 회장은 "죽는 순간에는 누구와 함께 할 수도, 무엇을 가져갈 수도 없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장섭 부천시 노인복지과장은 "웰다잉 교육은 은퇴 후 지난 시절을 돌아보고 앞날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의미 있는 교육이다. 웰-엔딩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는 부천에서 활동할 여러분의 모습을 응원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