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생 행보' 비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긴급행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예결위원장 앞 계단에서 '민생입법 통과 및 국회정상화 촉구 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서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을 비롯해, 박찬대(인천 연수갑)·김병욱(성남분당을)·김영진(수원병)·박정(파주을)·신창현(의왕과천)·송옥주(비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을지로위는 "한국당은 20대국회에서만 17번의 보이콧을 했다. 특히 이번 보이콧은 최장 기록이다. 6월 임시국회가 국회법상 의무적으로 열도록 되어있는 일정임에도 문을 걸어잠군 것"이라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국을 누비며 대권놀음에 빠져있는 동안, 민생현장의 수많은 '을'들을 위한 민생입법은 사장됐다. 미세먼지 완화와 강원 산불 긴급피해복구가 담긴 추가경정예산안도 논의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끊임 없이 민생위기를 말하면서, 한편으로 국회 문을 걸어잠궈 민생을 마비시키는 상식 밖의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며 "결국 한국당의 민생은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끌어내릴 때만 입에 올리는 정쟁유발용 소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정상화를 목표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의 민생행보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회 안에서 대안을 내놓고 입법을 논의해야 한다. 민생을 인질 삼아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는 행태를 더는 두고볼 수 없다"며 "한국당의 반민생폭거에 단호하게 맞서 조건 없는 국회정상화와 민생입법 통과를 위한 행동을 시작한다. 절실함에 공감하는 여야의원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