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이상 운영사 입찰 경쟁·과점 우려 … 내일 사업자 결정

SPC그룹, 롯데, 아워홈, CJ 등 국내 재벌기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재입찰로 나온 제1터미널 일반구역 식·음료 사업권에 눈독을 들이면서 과도한 사업권 확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인천공항 제1·2터미널 일반구역과 면세구역에서 이미 2개 이상의 식·음료 사업권을 운영하고 있어 '대기업 과점' 현상 우려까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1터미널 입·출국장 일반구역 식·음료(FB2) 사업권은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사업권으로 연장계약 포기로 입찰이 나왔다.

SPC(파리크라상), 롯데GRS, 아워홈, CJ프레쉬웨이 등 재벌기업과 아모제, ECMD 등 6개사가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당 사업권은 2015년에 CJ푸드빌이 연간 83억원에 250%를 육박하는 195억원으로 사업권(FB2)을 차지했으나 4년간 운영한 이후 임대료 부담으로 3년 연장(계약)을 포기했다.

특히 사업권을 포기한 CJ푸드빌은 입찰에 불참했으나 급식사업을 벌이는 계열사 CJ프레쉬웨이를 내세워 입찰에 가세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1터미널 매장 33개, 2터미널 매장 23개, 아워홈은 1·2터미널에 8개의 푸드코트 사업자다. 롯데GRS는 2터미널 일반·면세구역에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제와 ECMD는 인천공항에서 10년 이상 식·음료 매장을 운영한 사업자로 현재 1터미널(4층)에서 대규모 매장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제의 경우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8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주관한 식·음료 전문기업이다.

입찰에 나온 사업권은 당초 1개(FB2)로 묶여 있었으나 2개(FB2·FB6)로 나눠졌다. 입국장 FB2는 11개 매장이고, 출국장 FB6은 8개 매장이다. 2024년 12말까지 운영하고, 사업기간 5년이 지나면 추가 5년 연장이 가능하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9일 프리젠테이션(PT) 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제안서 80%, 가격입찰 20% 적용에 사업권별 음료·델리, 바, 콘셉트 매장, 팝스토어, 전문식당 등 제안이 반영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