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토, 21~23일 리어왕 각색한 세대 이야기 '낡은 사람' 무대
▲ 연극 '낡은 사람'의 한 장면을 연습하고 있다.

인천의 창작 전문극단 '아토'가 창단 5주년을 기념하여 연극 '낡은 사람'을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 미추홀학산문화원 학산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낡은 사람'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원작으로, 이를 세대 간의 이야기로 각색하여 극단 아토만의 색을 입힌 작품이다.

모든 권력을 내려놓기로 한 리어왕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유일한 친구인 늙은 광대와 국민을 모아놓고 선거를 통해 국토를 세 남매(거너릴, 리건, 코델)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선포한다. 그러나 왕국은 거너릴과 리건에게 양분된다. 이후 리어는 자신과 시종 백명의 몸을 의탁하고자 딸들을 찾아간다.

이 작품은 지난 2016년에 인천과 서울 대학로에서 선보였던 '리퍼블릭 리어'를 기반으로 재구성되었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리어왕의 이야기를 권력에 관한 이야기에서 세대에 관한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에 어울리는 창작된 음악이 장면마다 구성되었고,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전달한다.

연극 '낡은 사람'의 프로듀서이자 공동 연출인 이화정 극단 아토 대표는 "어쩌면 세대 간의 갈등은 각자 살아온 시대에 맞는 옳음을 강요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며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점차 빨라져서 아날로그 세대는 뭐든 어려워졌고 낡아간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해야 하는 세상"이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21일은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4시, 23일 오후 3시에 막을 올리며 전석 2만원으로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다. 공연관련 자세한 사항은 미추홀학산문화원 홈페이지(홈페이지 www.haksanculture.or.kr) 를 통해 알 수 있다. 032-866-3994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