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취업자가 1월 671만명에서 5월 700만명을 넘어 증가 추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기 일자리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의 '5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700만4000명으로 지난해 5월(684만6000명)보다 15만7000명(2.3%) 늘었다. 경기지역 취업자 증감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월 3만8000명에서 5월 15만8000명으로 증가가 뚜렷해 전국의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치 내면을 들여다보면 달갑지만은 않다. 이 기간 시간제 일자리 노동자, 자영업자도 함께 늘면서 질적인 면보다 양적인 면이 두드러졌다. 50∼60대 취업자만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노동시장의 균형을 해친다. 정부의 각종 사업과 재정을 통한 일자리 수혜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취업자도 1월 16만2000명에서 5월 21만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와 '초단기 알바'로 분류되는 주당 1~17시간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견인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2만3000명, 1~17시간 취업자도 11만9000명 늘었다. 그렇다보니 도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3시간으로 1년 전보다 1.6시간 줄었다.

그에 비해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의 고용은 내리막길이다. 30대는 1월 1만9000명에서 4월 1만명으로 줄었다가 5월 1000명이 느는데 그쳤다. 40대도 1월 3만9000명에서 5월 2만7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30대는 2017년 2분기, 40대는 2017년 4분기 이후 고용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30∼40대의 고용사정이 악화하면서 53시간 이상 취업자가 18만4000명 감소했다. 30~40대 고용 악화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2년 가까이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자리정책이 동맥경화에 빠져있는 듯하다.
고용상황 변화로 단시간 등 다양한 취업 형태가 나타나더라도 시간제 일자리 노동자의 두드러진 증가는 양질의 일자리 정책과는 먼 이야기다. 노동시장의 중심인 30~40대가 흔들리지 않는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