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건설노동자' 추락사
유가족·단체, 재수사 촉구
4월 수원의 아파트형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떨어져 숨진 노동자 김태규(26)씨의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년 건설노동자 고(故) 김태규님 산재사망 대책회의'는 13일 오전 수원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 5층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고인이 추락하게 됐는지 철저히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누나는 "가만히 서 있다가 뚝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억울하고 분해서 못 살겠다. 5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 관리 주체인 건축주를 피고발인에 포함해 해당 엘리베이터의 사용승인 여부 등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키로 했다.

김씨는 4월10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형 공장 신축 공사현장 5층 화물용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해 숨졌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고 현장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송치받아 수사 중이다.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며 그동안 경기도의회와 국회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