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동물과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 입니다."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는 12일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경기도가 동물학대 문제를 풀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경기도는 동물학대 및 불법행위에 대해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재명 지사가 공약으로 도내 특별사법경찰단을 꾸리는 등 다른 지자체와 달리 동물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서울과 달리 불법으로 운영하는 도축장과 동물번식·운반업체가 많다. 도에서 제대로 감시하고 적절한 처벌을 한다면 전국적으로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비인간적으로 도살하고 번식시키는 농장을 조사해 운영을 정지시키고, 도내 고속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조그마한 철장에 동물들을 포개 불법으로 운반하는 업체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동물학대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고 번식만 권장하는 우리나라 방식은 옳지 않다"면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동물번식업체를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사람과 동물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할 때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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