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 세계 142개 지사와 '네트워크' 구축 추진
미주한인상의 총연합회 방문 기회로 유대 강화

인천시가 한상(해외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들에게 투자처로서 인천의 매력을 적극 알려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 제17차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한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800여명의 한상이 인천에 모였다.

박남춘 시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경제 활동을 하는 한상 여러분을 인천에서 만나 뵙게 돼 영광스럽다"며 "인천시는 앞으로도 재외 경제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키워 가는데 도움을 드리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 선배님들의 도전 정신을 본받아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누비는 한국 출신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한상대회는 2013년부터 해마다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10월엔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시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는 한상넷(www.hansang.net)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향후 이메일 주소 등이 확인되는 한상과 함께 한상 협회의 전 세계 142개 지사에 인천의 투자 강점 등을 담은 가이드북을 배포할 계획이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의 인천 방문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 단체를 이끄는 강영기 회장은 올 10월 여수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전 2박3일 일정으로 인천을 들러 지역 대표 산업시설과 유적지 등을 탐방한다. 투자 설명회에도 참여한다.

시는 이번 기회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와 유대 관계를 돈독히 다져 중장기적으로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상들에게 인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당장 투자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투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작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