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사저, 대통령 기념관으로 사용…노벨평화상 상금은 기념사업에"
김대중평화센터 발표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연합뉴스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는 유언을 통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생전에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가 11일 발표문을 통해 공개했다.

이 여사는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유언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 이희호…평생 여성인권 신장 힘써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16년 출간된 '이희호 평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지식인, 여성운동가로서 평생 여성 인권 신장에 힘쓰며 한국 여성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그는 이화고등여학교(이화여고 전신)와 이화여자전문학교(이화여대 전신), 서울대 사범대를 거쳐 당시 드물게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여성운동가였다.이 여사는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박 北,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문단 파견 가능성…DJ 서거 때도 보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함에 따라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과거에도 북한의 조문단 파견이 단절된 남북대화를 이어가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어 조문단 파견 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주요 남측 인사의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해왔다.대표적으로 북한은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바로 다음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향년 97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여사가 오늘 오후 11시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이 여사는 올해 3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이 여사는 수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지만,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부터는 혈압이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위중한 상황이 이어졌다.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귀국 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