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남북교류기금 조성 관련 언급
"처음 확보 … 이른 시일안에 효과있는 지원 할 것"

경기도교육청이 북한의 교육복지 지원 등을 위한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교육교류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대북 교육교류와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은 경기교육청이 첫 사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7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얼마 전 도의회에서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이 통과돼 처음으로 기금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해 이른 시일 안에 효과 있는 지원을 하고 (북한과의) 교류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과거 서독 정부가 동독에 대해 끊임없는 지원과 협력, 화해정책을 펼쳤다. 이런 것이 결국 통일을 가져온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당시 동독에선 누구도 '통일'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 교육 이전에 평화교육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은 남북한 학생간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교구·교재 지원 및 북한 학생의 교육복지 증진 사업 등을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규모는 20억원이다.

2015년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한다. 도 교육청은 세부적인 기금 운용 방안을 통일부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현지 학교와 헤센주 교육부 등을 방문한 이 교육감은 진로·직업교육과 수업 혁신 등에서 경기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독일에선 5학년부터(만 10세) 본격적으로 직업교육을 시작한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만 10세부터 직업교육이) 어렵지만, 이미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있으니 자유학년제 이후인 2~3학년에 진로·직업교육을 집중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