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 16곳 늘어…67곳 대체급식·14곳 생수 구입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이 계속되면서 1주일 동안 자체 조리 급식을 멈췄던 서구, 중구 영종지역 학교들이 이번 주에도 급식을 정상화하지 못하게 됐다.

교육당국은 지난주부터 진행한 학교 수질검사에서 만족한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급수차를 동원하거나 생수를 사다가 급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10일 자체 조리 급식 중단이 예고된 서구·영종지역 학교는 총 81곳이다. 이 중 67개교는 빵, 우유, 바나나 등으로 대체급식을 하고 14개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생수를 사다가 급식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급식 중단 학교가 65개교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말 새 16개교가 늘어난 셈이다. 서구는 물론 영종지역까지 붉은 수돗물 사태가 확대되는 분위기라 학교 수에도 차이를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한다.

오는 11일부터는 적지 않은 학교에서 급식소를 다시 가동할 수 있을 예정이다. 수돗물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급수차 10대를 학교에 지원하고 이밖에 학교는 자체 예산으로 생수를 구입해 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교별로 육안 검사와 수질검사를 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당장은 자체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언제 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학교 자체 예산으로 생수를 사면 이후에 관련 금액을 보전해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