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공급 사태와 관련해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한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돗물 방류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하는 세대에서는 시에서 공급하는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를 우선 사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생수를 구입해 사용하시면 영수증을 확인하고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전달 30일 시작돼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봤고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하며 정수기 사용도 금지했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자 7일부터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구지역에선 수돗물로 씻고 나서 피부질환이 생겼다는 신고가 1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병원 진료를 받은 주민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