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테니스 간판 한나래, 대구투어 결승서 日 아라카와 2 - 0 격파
인천에 이어 대구까지 2주 연속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투어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 단식 우승을 일궈낸  한나래. 사진제공=김도원 프리랜서
인천에 이어 대구까지 2주 연속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투어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 단식 우승을 일궈낸 한나래. 사진제공=김도원 프리랜서

우리나라 여자 테니스의 간판 한나래(인천시청·WTA 189위)가 국제테니스연맹(ITF) 대구 여자투어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1번 시드 한나래는 9일 오전 대구 유니버시아드 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루나 아라카와(WTA 460위)를 세트점수 2대 0(6-1 6-2)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한나래는 이 대회 2연패 및 지난 2일 '2019 인천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에 이어 2주 연속으로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투어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 단식 우승을 일궈냈다.

아울러 2011년 첫 우승 이후 통산 11번째 국제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한나래는 지금까지 2만5000달러급 대회 단식에서 9번(2013년, 2015~2019년), 1만5000달러급에서 1번(2015년), 1만달러급에서 1번(2011년) 우승했다.

한나래는 특히 올해에만 2만5000달러급 대회 단식에서 3번 우승을 차지,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나래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국제대회 단식에서 두번 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한나래는 같은 날 오후에 벌어진 복식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한나래는 이날 최지희(NH농협은행·WTA 549위)와 짝을 이뤄 타이페이의 유 치에 시(WTA 랭킹 없음)-페이 치 리(WTA 596위) 조와 복식 결승전에서 격돌했지만 0대 2(3-6 6<5>-7)로 졌다.

한나래-최지희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둘은 끈질긴 플레이로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나래는 지난 4월 일본 오사카 ITF월드테니스투어 후지 야쿠힌컵과 최근 인천대회에 이어 대구에서 올 시즌 세번째 ITF 여자투어대회 단·복식 동시 우승을 노렸지만 안타깝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나래는 향후 약 2달 동안 ITF 투어대회에 집중한 뒤 오는 8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국내 랭킹 1위 한나래는 최근 프랑스오픈 예선에 참가하는 등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고자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정배 인천시청 감독은 "중국이나 태국 등지에서 열리는 2만5000달러급 대회에 계속 참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US오픈 본선 진출에 도전할 지, 아니면 쉽지 않더라도 급을 높여 US오픈 전 미국 다른도시에서 열리는 6만달러급 대회에 출전하면서 현지 적응을 해 나갈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