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광순作 '바램1'


학교 복도에 도자기와 탁자, 커피잔, 마른 풀, 이름 모를 꽃 등을 오브제로 한 정물화가 걸려있다. 블루 계통의 아크릴 채색과 무채색으로 채워진 캔버스는 바람같이 지나쳐가는 추억을 회상케 만든다.
마을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수원 광교 이의중학교는 1층 See saw(시소) 갤러리에서 8월30일까지 2019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여덟 번째 예술작품전 윤광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이자 현직 교사로 재직 중인 윤광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바람같이 지나쳐가는 추억과 회상을, 소박한 바람 같은 것들을, 귄위나 허세 없이 작업에 담았다"며 "과거의 어렴풋한 기억들을 무심코 지나쳐 왔던 사물을 통해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작가는 평범함과 평온함을 권위나 허세 없이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의 전반적인 부분을 블루와 무채색으로 채워 과거의 회상 장면을 형상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샌드아트로 질감을 표현한 작품들은 갤러리 조명 아래 반짝이며 몽환적인 기억의 어느 순간으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윤광순 작가는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전당)을 비롯해 2013 한국-루마니아 미술 문화 교류전, 2014 서울 아트쇼, 2015 아트코리아 아트페어, 2016 홍콩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쇼, 경기현대미술작가회전, 2019 경기현대미술작가회전 등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었다.

윤 작가는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에서 총 5회에 걸쳐 수상했으며 나혜석 미술대전, 경향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전국공무원미술대전, 대한민국교원미술대전에서 입상을 거뒀다.
현재 광명 명문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미술협회회원이자 경기현대미술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예술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이의중학교 See saw(시소) 갤러리는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학교교육활동 연계와 다양한 마을교육 제공 등을 위해 구자영 교장이 4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교내 갤러리이다. 이의중은 See saw(시소) 갤러리를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